강아지 급성신장손상(AKI) 혈액투석,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의식이 흐려진 강아지
페이지 정보
본문
강아지 급성신장손상(AKI) 혈액투석 치료 이야기
평소 이 강아지는 엄마, 아빠, 누나 말을 참 잘 듣는 착한 아이입니다.
보호자님께서 말씀하시길 원래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아이라서, 내원 10일 전부터 사료를 잘 먹지 않기 시작했을 때도 단순한 사료 투정이라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증상은 빠르게 악화되었습니다.
[내원 3일 전]
3일 전부터는 밥을 아예 먹지 않게 되었고, 기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내원 당일에는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의식이 흐릿한 상황까지 이어졌습니다.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내원>
검사 결과

신우신염에 의한 급성 신장손상 5단계(핍뇨기) 진단을 받았고
즉각적인 혈액투석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투석 시작
보호자님과 빠르게 상담을 진행한 뒤, 지체 없이 혈액투석을 시작했습니다.
상태가 좋지 않아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이 강아지 환자는 다행히 치료를 잘 받아주며 첫 고비를 넘겼습니다.
1차 투석 후 신장 수치는 크게 개선되었지만, 전신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아 집중적인 케어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했습니다. 의료진들은 하루하루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아이를 지켜보며 치료를 이어갔습니다.
입원 1주 차,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다

입원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
서서히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의식이 없던 아이가 보호자님을 알아보고, 물을 받아먹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했고, 보호자님과 의료진 모두에게 큰 희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이 아픈 상태였기에 마음이 놓일 수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강아지는 아픈 와중에도 저희를 향해 밝게 웃어주었고, 그 미소는 모두를 더 열심히 노력하게 만드는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후 스스로 밥을 먹기 시작했고,
물도 야무지게 마시며
점점 회복 속도를 높여갔습니다.


2회의 혈액투석과 15일간의 입원치료
두 차례의 혈액투석과 15일간의 집중 입원치료 끝에, 이 강아지는 드디어 많이 회복하여 통원치료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병원을 나서는 발걸음을 보니, 그동안 아파했던 시간의 안쓰러움과, 회복 잘 하고 있는 모습의 고마운 마음이 교차하는 듯합니다.
신장 수치 변화

신장 수치 역시 꾸준히 개선 중이며,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엄마, 아빠,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 치료 잘 받아서 꼭 회복할게요.
사랑해요.”
이 아이가 들려주는 듯한 이 마음의 소리가 치료 과정 내내 모두를 움직이게 한 가장 큰 힘이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건강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