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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에서 혈우병 A로 인해 발생한 선천성 응고 장애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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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1-23 05:4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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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에서 발생한 선천성 응고 장애, 정밀 검사로 밝혀진 혈우병 A


강아지 혈우병,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혈우병은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수술 후 출혈이 반복되는 강아지라면 반드시 의심해봐야 하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이번에는 본원에서 진료한 강아지 혈우병 A(Hemophilia A) 실제 케이스를 통해


✔ 어떤 증상으로 내원했는지

✔ 어떤 검사를 통해 진단했는지

✔ 치료 결과와 예후는 어떤지

보호자분들도 이해하실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 강아지 혈우병이란?

강아지 혈우병은 혈액 응고에 필요한 응고인자가 선천적으로 부족한 질환입니다.

혈우병 A는 강아지 혈우병 중에서도 Factor VIII(8번 응고인자)가 부족해 발생하는 가장 흔한 형태의 혈우병입니다.


▶ 리하면,

▪ 강아지 혈우병: 피가 잘 멈추지 않는 선천성 응고 질환의 총칭

▪ 혈우병 A: 그중 Factor VIII 결핍으로 진단되는 구체적인 질환


이번 케이스는 Factor VIII 결핍으로 발생하는 혈우병 A로 확진되었습니다.

▪ X염색체 열성 유전

▪ 수컷 강아지에서 주로 발현

▪ 외상·수술 후 출혈이 멈추지 않는 특징


겉으로 보기엔 건강해 보여도, 침습적인 검사나 수술 시 큰 출혈 위험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내원 당시 증상과 병원에 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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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환자는 5세령 중성화 수컷 포메라니안으로, 체중은 4.1kg이었으며 내원 당시 전반적인 활력 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었습니다.

보호자분께서 가장 걱정하셨던 증상은 갑자기 시작해 며칠 동안 계속된 구토였습니다.

이미 지역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되지 않아, 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정밀 검사가 가능한 본원으로 의뢰되었습니다.


구토 원인 파악 위해 저희 병원에 생검의뢰가 되었는데요, 생검 전에 과거 병력 상 출혈 지연 히스토리가 있어서 응고계 검사를 진행했고, 혈우병이 나와 생검을 진행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과거 병력이 확인되었습니다.

환자는 생후 1~2세 무렵부터 상처가 생기면 피가 평소보다 오래 멈추지 않는 경향이 있었고, 과거 수술 이후에도 출혈이 늦게 멎는 경험이 반복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병력은 우연이 아니라, 이번 진단에서 선천적인 응고 장애를 의심하게 만든 중요한 정보가 되었습니다.



▶ 검사 결과로 확인된 이상 소견


먼저 기본적인 혈액 검사(CBC)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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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검사(CBC)>



검사 결과, 백혈구 수치가 약간 증가해 있어 경미한 염증 반응이 의심되었지만, 전반적으로 심각한 이상 소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혈소판 수치는 정상 범위의 하한에 가까웠으나, 출혈을 설명할 정도의 혈소판 감소는 아니었기 때문에, 피가 잘 멈추지 않았던 원인이 혈소판 문제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어서 혈청 화학 검사와 혈액가스 검사를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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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청 화학 검사와 혈액가스 검사>



췌장염을 시사하는 cPL 수치가 상승해 있어 구토 증상과의 연관성을 고려할 수 있었으나, 간 수치, 전해질, 산·염기 상태 등은 모두 안정적인 범위로 확인되었습니다. 즉, 전신 상태를 위협할 만한 급박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응고 검사 진행

이 환자는 과거부터 출혈이 잘 멈추지 않았던 병력이 있었기 때문에, 침습적인 검사를 진행하기 전 응고 검사(PT / aPTT) 확인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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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결과,

PT는 정상 범위였지만 aPTT는 179.1초로 매우 길게 연장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겉으로 보이는 지혈 과정은 정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몸속 응고 과정(내인성 응고 경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소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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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VCM(혈전탄성검사)를 추가로 시행했습니다.

검사 결과, 혈전이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만들어진 혈전의 강도 또한 매우 약한 상태였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검사 수치의 이상이 아니라, 실제 출혈 위험이 높은 응고 장애가 존재한다는 점을 의미하는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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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연된 aPTT의 감별 진단 (Differential diagnosis for delayed aP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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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 처럼 11, 9, 8번 인자에 영향을 주는 질환들의 감별진단 리스트가 확인되었습니다. 

각 인자에 영향을 주는 질환들의 확진 검사를 위해 코넬대학교에 의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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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학교 의뢰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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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한 최종 검사 결과>




'최종 확진: 강아지 혈우병 A'


Cornell Animal Health Diagnostic Center의 검사 결과,

Factor VIII 활성도는 5%로 매우 낮은 상태였으며, Factor IX는 정상, vWF는 오히려 증가된 소견을 보였습니다.

이 결과를 종합해 보면, vWD Type 3는 배제할 수 있었고, Factor VIII 자체의 결핍으로 인한 혈우병 A로 최종 확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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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WD Type별 정리>



▶ 치료 방법과 관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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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논문



혈우병 A는 완치가 가능한 질환은 아니지만,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출혈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수혈을 시행하는 것이며, 이번 환자 역시 일반적인 수혈 프로토콜만으로도 출혈을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vWF를 증가시키는 약물인 Desmopressin(DDAVP)은 혈우병 A 단독 환자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핵심은 정기적으로 수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출혈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와 관리입니다.



▶ 치료 결과와 예후

출혈 위험으로 인해 위 생검과 같은 침습적 검사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CT 검사와 대증 치료를 시행했고, 이후 구토 증상은 호전되었습니다.


▶ 혈우병 A 환자의 예후는 

▪ 출혈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 보호자가 질환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 출혈 시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한 환경인지

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삶의 질을 유지하며 장기간 생활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강아지 혈우병은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아

“왜 수술만 하면 피가 많이 날까?”

“왜 상처가 생기면 잘 멈추지 않을까?”

라는 의문으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번 사례를 아주 간단하게 정리하면

피가 잘 멈추지 않던 이 강아지는, 정밀 검사를 통해 선천성 혈우병 A로 진단되었고, 미리 알고 준비하면 안전한 진료와 관리가 가능했습니다.


✔ 수술 후 출혈이 오래 갔다면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

피가 잘 멈추지 않는 것은 체질이 아니라 질환일 수 있습니다.


✔ 기본 검사만으로는 혈우병을 알기 어렵습니다.

혈소판이 정상이어도, 응고 인자 문제는 따로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 혈우병 A는 치료보다 ‘준비와 관리’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출혈 시 적절한 수혈만으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혈우병은 드물지만, 한 번 놓치면 큰 출혈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정확한 검사와 사전 준비가 이루어진다면, 혈우병 A 역시 충분히 관리하며 안전한 진료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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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입니다.



▶ 이 케이스의 한계

구토의 원인을 파악하고자 생검을 진행하려 하였으나, 과거 진료 기록상 응고 지연 소견이 있어 정밀 검사를 먼저 실시했습니다. 검사 결과 혈우병으로 진단되어 생검은 진행하지 못했으나, 대증 처치만으로 상태가 호전되어 현재는 구토의 정확한 원인을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혈우병과 구토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기에, 이번 구토 증상이 혈우병에 의한 것인지는 향후 세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다만, 이번 검사를 통해 혈우병이라는 기저 질환을 명확히 파악하게 되었고, 향후 구토가 재발하더라도 수혈을 병행하면 안전하게 생검을 진행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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